雪夜看畵有感설야간화유감
한용운
風雪中宵不盡吹풍설중소부진취
人情歲色共參差인정세색공참치
生來慣被黃金負생래관피황금부
老去忍從白酒欺노거인종백주기
寒透殘梅香易失한투잔매향이실
燈深華髪夢難期등심화발몽난기
畵裡渙翁眞可羨화리환옹진가선
坐看春水綠生漪좌간춘수녹생의
한밤 중 눈바람은 그치지 않고
인정과 저무는 해는 어긋남이 많네.
지금껏 궁핍한 삶이 관습이 되었고
늙어가며 때론 술로 위안 삼네.
매화에 추위 스미니 향기 쉬 없어지고
등불 사위는 밤 늙은이 꿈은 기약마져 어렵다.
그림 속 고기잡이 노인은 참 부럽군
푸른 물결 이는 춘수를 한가히 바라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