孤遊 二首고유 이수

한용운

其一기일
一生多歷落일생다역낙
此意天秋同차의천추동
丹心夜月冷단심야월랭
蒼髪曉雲空창발효운공
人立江山外인립강산외
春來天地中춘래천지중
霜雪關河通상설관하통

일생에 기구한 일 많이 겪으니
이 심정은 오랜 가을과 에 아마 같으리
일편단심 안 가시니 밤 달이 차고
흰머리 흩날릴 제 새벽 구름 스러짐 같다.
고국 강산 그 밖에 내가 섰는데
봄은 이 천지에 오고 있는가
기러기 비껴 날고 북두성 사라질 녘
눈서리 치는 변경 강물 흐름을 본다

 

其二기이
半生遇歷落반생우역락
窮北寂寥遊궁북적요유
冷齋說風雨냉재설풍우
晝回鬢髪秋주회빈발추

반평생 만나니 기구한 일들
다시 북녘땅 끝까지 외로이 흘러왔다
차가운 방 안에서 비바람 걱정하느니
이 밤 새면 백발 느는 가을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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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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