龜巖寺與宋淸巖兄弟共唫구암사여송청암형제공음

한용운

遠客空山秋日斜원객공산추일사
澹霞疎髮隔如紗담하소발격여사
病前已見碧蘿月병전이견벽라월
禪後未開黃菊花선후미개황국화
晩柳爲誰偏有緖만류위수편유서
閒雲與我共無家한운여아공무가
銅駝荊棘孰非夢동타형극숙비몽

멀리 흘러온 산 가을 해 저무는데
얇은 놀인 듯 성긴 머리 슬프다.
앓기 전 새삼덩굴에 걸린 달 보았거니
좌선이 끝난 뒤에도 국화는 아니 버네.
철 늦은 버들 누구 위해 가지 끝 안 시드는지.
한가한 저 구름도 나처럼 집이 없네.
동타와 가시나무 어느 것 꿈 아니리
옛날의 영웅들 공연히 으쓱댔네.

About Author

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