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窮花무궁화 심으과저― 獄中詩옥중시

한용운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네 나라에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 와서
나의 마음 비춘 달아
桂樹계수나무 베어 내고
無窮花무궁화를 심으과저.

달아 달아 밝은 달아
님의 거울 비춘 달아
쇠창을 넘어 와서
나의 품에 안긴 달아
이지러짐 있을 때에
사랑으로 도우고자.

달아 달아 밝은 달아
가이 없이 비친 달아
쇠창을 넘어 와서
나의 넋을 쏘는 달아
구름재(嶺)를 넘어 가서
너의 빛을 따르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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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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