暮歲寒雨有感모세한우유감

한용운

寒雨過天末한우과천말
鬢邊暮歲生빈변모세생
愁高百骸底수고백해저
全身但酒情전신단주정
歲寒酒不到세한주부도
歸讀離騷經귀독이소경
傍人亦何怪방인역하괴
罪我違淨行죄아위정행
縱目觀下界종목관하계
盡地又滄溟진지우창명

차가운 비 하늘 가를 스치고 지나는데
희어진 귀밑머리 해가 저물고
나날이 자라는 시름 키보다 높아
온몸에 당기는 것 오직 술뿐.
날씨는 차가운데 술은 안 오고
돌아가 이소를 읽고 있자니
사람들은 왜 못 마땅히 여기는지
계율을 안 지킨다고 나를 탓하네.
눈을 돌러 인간 세상 내려다보면
땅이란 땅 바다로 또 바뀌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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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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