冬至동지
한용운
昨夜雷聲至작야뇌성지
今朝意有餘금조의유여
窮山歲去後궁산세거후
故國春生初고국춘생초
開戶迓新福개호아신복
向人送舊書향인송구서
群機皆鼓動군기개고동
靜觀愛吾廬정관애오려
엊저녁 뜻밖에도 우레소리 들리더니
오늘 아침 기쁨에 끝없는 생각.
궁벽한 산중에 또 한 해가 가고
이 나라에 처음으로 봄이 생기는 때이로다.
문을 열어 새해의 복을 맞이하고
친구에게 해가 묵은 편지 띄운다.
자연의 조화 곳곳에 움직이거니
고요히 바라보며 내 집에 정이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