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비자(韓非子, BC280?~BC233)
국자주의 철학을 집대성한 중국 전국시대의 정치철학자. 그를 통해 군주의 통치술, 즉 술(術)을 강조했던 신불해(申不害)의 정치철학, 정치적 권력이나 공권력의 힘, 즉 세(勢)를 강조했던 신도(愼到)의 정치철학, 그리고 마지막으로 군주가 전체 사회를 통제하는 방법, 즉 법(法)을 강조했던 상앙(商鞅)의 정치철학이 통합된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그가 국가주의를 피력했던 이유가 반복되는 전쟁으로 비참한 삶을 영위했던 민중에 대한 애정 때문이었다는 사실이다. 그의 사유는 『한비자』(韓非子)라는 책으로 전해지고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