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돈이(周敦頤, 1017~1073)
『태극도설』(太極圖說)이란 짧은 글로 신유학의 형이상학 체계가 구성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던 중국 북송 시대 신유학자. 『태극도설』로부터 주희는 이일분수(理一分殊)로 요약되는 형이상학 체계를 구성하는 실마리를 얻었다. 주희의 형이상학적 경향에 반대했던 육구연이 『태극도설』이 유학적이지 않다고 공격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다. 주희와 육구연 사이에 벌어졌던 논쟁의 핵심에는 주돈이아 태극(太極) 위에 설정한 무극(無極)이란 개념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개념은 도가 철학의 중심 범주 ‘무'(無)와 유사했기 때문이다. 주돈이의 저서로는 『통서』(通書)가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