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임시군사위원회(朝鮮臨時軍事委員會)는 일본군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이응준, 김석원(金錫源), 신태영(申泰英), 백홍석(白洪錫), 이대영(李大永), 박승훈(朴勝薰), 김준원(金俊元), 유승렬(劉承烈), 안병범(安秉範) 등이 발족시킨 친목단체이다.
조선임시군사위원회는 위원장에 이응준, 부위원장에 김석원, 병기부대에 채병덕(蔡秉德), 주계부장(主計部長)에 이영순(李永純)을 선출하였는데, 김석원은 시기상조라고 하여 참여하지 않았다.
조선임시군사위원회는 당면한 치안유지를 위해 치안대총사령부(治安隊總司令部)를 설치하고 서울의 치안을 목표아래 과거 장교 출신들을 규합하여 조직을 편성한 후 행동을 실천에 옮겼다. 이 때 치안대총사령부에서 조선임시군사위원회의 행동대 역할을 했던 창군 요원으로는 이치업(李致業), 김창규(金昌圭), 강문봉(姜文奉) 등이 있었다.
한편 조선임시군사위원회가 치안 유지 등 눈부신 활동을 하자 건국준비위원회(建國準備委員會)의 위원장인 여운형(呂運亨)이 동 위원회를 그 산하단체로 흡수하고자 이응준과 몇 차례 만나 논의하였으나, 동 위원회에서는 정치적 색채가 불순하다면서 여운형의 요구를 거절하였다.
조선임시군사위원회는 일본육사출신 장교들의 친목단체인 계림회의 중요 멤버들이 모여서 학병․지원병출신들의 치안활동을 지도하였다. 이들은 국방의 중요성을 깨닫고 미 군정당국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김구(金九) 선생의 군사자문을 받고, 이응준, 김석원, 신태영, 최경록(崔慶祿) 등이 국군편성안을 작성하여 미군정에 제시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