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張載, 1020~1077)

주체의 마음에 모든 관심을 집중했던 불교 이론을 논박하기 위해 전통 동아시아에서 원초적 질료를 의미했던 기(氣) 개념을 되살려 낸 신유학의 정초자. 그에 따르면 기가 모이면 인간을 포함한 개체들이 만들어지고, 반대로 기가 흩어지면 개체들은 소멸하는 것이다. 이로부터 그 특유의 사해동포주의(四海同胞主義), 즉모든 개채들은 거대한 우주 가족의 성원이라는 발상이 출현하게 된다. 흥미로운 것은 신유학이 내면화되어 불교와 유사해질 때마다 그의 기학(氣學)이 항상 반복적으로 재생된다는 점이다. 저서로는 『정몽』(正蒙), 『경학이굴』(經學理窟)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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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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