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도 돌아온 포병집체훈련.
계획을 받았는데 어라, 내가 전포교관이 아니었다.
어? 이번엔 수송 교관이네.
거기에 자세히 살펴보니,
이번에 주관하는 부대의 간부들은 죄다 부교관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심지어 주관부대의 선임부사관은 아예 교관에서 빠져있었다.
아, 뭐, 그럴 수 있지라고 수긍하는 데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다만,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집체훈련인데
전사관이 전포를 하지 않다니…
어차피 해야 할 교육이고, 내가 교육을 할 기본적인 역량은 있다고 판단해서
이렇게 교육을 편성한 것이니, 열심히 하려 했다.
교육 첫째날,
또 하나의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주관부대에서 온 부교관이 화포견인 면허가 없다는 것이었다.
이러면 말이지,
그냥 나 혼자 다 하라는 건가…라는 미운 마음만 생기는 걸 스스로 삼켰다.
거기다가 또 하나의 이벤트가 발생했다.
차량 배터리 방전…
이제 막 시작하는 겨울의 시작에 시동을 거니 안걸리는 차량이 꽤나 되었다.
열심히 점프시동을 하고 교육을 시작했다.
생각보다 용사 친구들은 견인화포 운전에 대한 감 자체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선택한 방법은
친숙화, 그리고 실무.
운전방법은 직진, 좌우 선회, 후진직진, 후진 T자 네 가지.
때때로, 종종 U턴 간격을 찾지 못해서 차를 중간에 세워버리는 여러번의 상황이 반생해서
왔다 갔다 하면서 차를 빼주돠보니,
내 실력조차 상승되는 느낌까지 들었다.
이렇게 수송을 교육을 하다 보니
포병 집체훈련이 마무리 되고,
나의 포병으로서의 마지막 훈련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