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제(臨濟, ?~867)

인간의 삶을 지배하는 일체의 이념들을 제거하고 삶의 긍정에 이르는데 성공한 선종(禪宗)의 최고봉. 모든 불교 이론가들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각인된 기억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치열하게 노력했지만, 열반 혹은 해탈이라고 불리는 마음의 자유가 어떤 모습일지에 대해서는 대부분 침묵으로 일관하였다. 임제는 ‘무위진인'(無位眞人)이라는 개념으로 해탈한 마음을 가진 인간이 다양한 일상생활에서 항상 주체로 설 수 있는 인간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한다. 인제의 사자후는 『임제어록』(臨濟語錄)에서 아직도 울리고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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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ey Network Architecture (JNA) 최종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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