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 윤동주 번개, 뇌성, 왁자지근 뚜다려 먼-ㄴ 도회지에 낙뢰가 있어만 싶다. 벼루짱 엎어논 하늘로 살같은 비가 살처럼 쏟아진다. 손바닥만한 나의 정원이 마음같이 흐린 호수되기 일쑤다. 바람이 팽이처럼 돈다. 나무가 머리를 이루 잡지 못한다. 내 경건敬虔한 마음을 모셔드려 노아 때 하늘을 한모금 마시다. 윤동주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