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윤동주 요오리 조리 베면 저고리 되고 이이렇게 베면 큰 총 되지. ——누나하고 나하고 ——가위로 종이 쏠았더니 ——어머니가 빗자루 들고 ——누나 하나 나 하나 ——엉덩이를 때렸소 ——방바닥이 어지럽다고 ——아아니 아니 ——고놈의 빗자루가 ——방바닥 쓸기 싫으니 ——그랬지 그랬어 괘씸하여 벽장 속에 감췄드니 이튿날 아침 빗자루가 없다고 어머니가 야단이지요. 윤동주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