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부리 윤동주 똑, 똑, 똑, 문 좀 열어 주세요 하룻밤 자고 갑시다 ——밤은 깊고 날은 추운데 ——거 누굴까? 문 열어 주고 보니 검둥이의 꼬리가 거짓부리 한 걸. 꼬기요, 꼬기요, 달걀 낳았다. 간난아 어서 집어 가거라 ——간난이 뛰어가 보니 ——달걀은 무슨 달걀, 고놈의 알탉이 대낮에 새빨간 거짓부리 한 걸. 윤동주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