風景풍경 윤동주 봄바람을 등진 초록빛 바다 쏟아질듯 쏟아질듯 위태롭다. 잔주름 치마폭의 두둥실거리는 물결은, 오스라질듯 한끝 경쾌롭다. 마스트 끝에 붉은 旗기ㅅ발이 여인의 머리칼처럼 나부낀다. 이 생생한 풍경을 앞세우며 뒤세우며 외-ㄴ 하루 거닐고 싶다. —우중충한 오월 하늘 아래로, —바닷빛 포기포기에 수놓은 언덕으로. 윤동주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