午後오후의 球場구장 윤동주 늦은 봄 기다리던 토요일날 오후 세시 반의 경성행 열차는 석탄 연기를 자욱이 품기고 지나가고 한몸을 끄을기에 강하던 공이 자력을 잃고 한모금의 물이 불붙는 목을 축이기에 넉넉하다. 젊은 가슴의 피 순환이 잦고, 두 鐵脚철각이 늘어진다. 검은 기차 연기와 함께 푸른 산이 아지랑이 저쪽으로 가라앉는다. 윤동주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