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 소라이(荻生徂徠, 1666~1728)
공자의 사상에서 타자에 대한 감수성을 발견했던 이토 진사이의 입장에 반대하여 공자를 기본적으로 정치철학자로 독해했던 일본 에도(江戶)시대의 유학자. 그는 공자의 도(道)가 과거 문명을 개척했던 선왕(先王)들의 정치적 이념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현대 일본 사상가 마루야마 마사오(丸山眞男)는 그를 일본에서 근대적 의미에서의 정치를 최초로 숙고했던 사상가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태평책』(太平策), 『변도』(弁道)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