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학(新儒學)
중국 당(唐) 제국의 통치 이데올로기는 화엄종을 대표로 하는 불교 사유였다고 할 수 있다. 송(宋) 제국이 시작되면서 유학자들은 공자와 맹자의 유학 사상을 우주론적 규모로 업데이트해서 제국의 형이상학으로 만들려고 하였다. 남송 시대 주희는 북송시대 주돈이(周敦頤), 장재(張載), 정호(程顥), 정이(程頤) 등의 선배 유학자의 노력을 집대성하여 화엄의 형이상학에 필적할 만한 거대한 우주론적 유학 사상, 즉 신유학을 체계화하는 데 성공한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