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철(性徹, 1912~1993)
지눌에서부터 유래하는 한국 선종(禪宗)의 종지(宗旨)인 ‘돈오점수(頓悟漸修)를 비판하고 ‘돈오돈수'(頓悟頓修)라는 원리주의적 입장을 피력했던 현대 한국의 승려. 지눌에게 있어 돈오(頓悟)란 수행에 들어가기 전에 요청되었던 깨달음에 대한 지적인 이해였다. 성철은 이것이 결국 치열한 자기 수행을 가로막는 사변적 이해에 불과한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저서로는 『선문정로』(禪門正路), 『한국불교의 법맥』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