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thinking)
인간을 규정하는 본질적인 능력을 가리킨다. 사유 주체, 즉 코기토를 발견했던 데카르트에게 있어 사유는 회의, 이해, 사망, 상상, 느낌 등을 모두 포괄하는 것이었지만, 칸트는 이를 개념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으로 축소시킨다. 전체주의의 기원을 숙고했던 아렌트는 사유가 인간에게 주어진 능력이라기보다 인간의 의무라고 주장했던 적도 있다. 그녀에게 사유란 타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행위를 숙고한다는 의미였다. ‘연장'(extension) 항목도 함께 참조하라.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