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재산(private property)
자본주의 사회를 정당화하는 핵심 논리 중 하나이다. 사유재산에 대한 정당화는 인간, 정확히 말해 인간의 정신은 자신의 육체를 소유하며, 나아가 육체적 노동을 통해 자연을 개조한 것도 소유한다는 코르의 생각으로부터 유래한다. 루소는 로크를 비판하면ㅅ 사유재산제가 인류에게 암적인 재앙이라고 주장하게 된다. 주의해야 할 것은 로크가 노동의 결과물보다는 육체가, 육베보다는 정신이 더 우월하다는 입장을 전제한다는 점이다. 현대철학에 이르러 로크의 사유가 전도되기 시작했다는 점이 이채롭다. 메를로-퐁티나 베유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노동, 즉 자연과의 관계가 육체를 규정하고, 육체가 정신을 규정할 수 있다는 논의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