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한 교환(l’échange impossible)
보드리야르가 강조했던 반자본주의적 교환 형식을 가리킨다. 현대 프랑스 사회철학자 보드리야르는 자본주의적 교환에는 세 가지 형식이 있다고 지적한다. 유용성을 주구하는 교환, 이윤을 얻기 위한 교환, 그리고 높은 신분을 위한 교환이 바로 그것이다. 교환 논리는 숙고하면서 마침내 보드리야르는 증여 혹은 선물과 같은 반자본주의적 교환이라는 제4의 논리를 발견한다. 선물을 줄 때, 우리는 대응 선물을 기대하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선물을 받은 상대방은 대응 선물을 줄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응 선물이라도 그것은 단지 그 자체로 선물일 뿐이라는 점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