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자(universals)/개별 사물(res)
서양 중세철학에서 거의 대부분의 철학자들은 보편자가 개별 사물보다 선행하는지의 여부에 대한 논쟁, 즉 보편자 논쟁에 참여했다. 여기서 개별 사물은 우리가 만날 수 있는 사물이나 사건들을, 그리고 보편자는 ‘인간’, 동물’, ‘여성’과 같은 추상적인 보편명사를 가리킨다. 개별 사물과 무관하게 보편자가 미리 존재하고 있다는 입장이 실재론(realism)이라면, 개별 사물리 탄생한 뒤에 그것을 분류하는 보편자가 관습적으로 붙여지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입장이 유명론(nominalism)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그린비(2010), p8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