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은 생명(bare life)
푸코의 생명정치에 영향을 받아서 만들어진 아감벤 정치철학의 핵심 개념이다. 슈미트는 정치적인 것의 범주를 ‘적과 동지’라고 규정했던 적이 있다. 이에 대해 아감벤은 정치적인 것의 범주는 ‘벌거벗은 생명과 정치적 존재’라고 설정한다. 항상 죽음을 당할 수 있는 존재와 정치적으로 보호되는 존재 사이, 혹은 위험과 안전 사이의 간극에서 정치는 개입한다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 그린비(2010), p8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