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홍(朴鍾鴻, 1903~1976)
해방된 조국이 근대화되지 않는 조바심에 박정희 개발독재에 개입했던 비운의 철학자. 박정희 정권이 ‘한국적 민주주의’를 표방하면서 독재국가라는 비판의 화살을 피하려고 했을 때, 그는’한국적인 것’으로는 과거 조선왕조를 비해했던 유학 사상을 복원하고, ‘민주적인 것’으로는 헤겔 철학으로 상징되는 독일 관념론을 채택한다. 그의 저서들은 7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박종홍 전집』에 실려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3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