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孟子, BC372?~BC289?)
예(禮)의 학습을 강조했던 공자의 정신을 본성[性]의 수양론으로 변질시킨 중국 전국시대의 유학자. 주(周)나라의 예(禮)를 학습해서 인자(仁子)가 되려고 열망했던 공자와는 달리, 그는 일종의 윤리적 잠재성이라고 할 수 있는 본성을 수양하기만 하면 누구나 쉽게 성인(聖人)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예(禮)도 인(仁)과 마찬가지로 우리의 본성에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사유는 제자들에 의해 편집된 『맹자』(孟子)에 실려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