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히(Wilhelm Reich, 1897~1957)
프로이트의 제자로서 융(Carl Gustav Jung)이 정신분석학을 보수화시켰던 것과는 달리 정신분석학을 정치철학적으로 금진화시켰던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는 개인의 정신과 정서의 형성에 있어서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했었다. 가족이란 원초적 공동체가 아니라, 국가와 같은 더 큰 조직에 의해 규정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면서 라이히는 정신분석학을 가족 논리로부터 구해낸다. 들뢰즈의 동지였던 가타리(Félix Guattari)는 라이히의 계승자였다. 저서로는 『파시즘의 대중심리』(Die Massenpsychologie des Faschismus), 『오르가즘의 기능』(Die Funktion Orgamus)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