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자(many)
다른 것으로 환원될 수 없는 단독성(singularity)을 가지고 존재하는 다양한 개체와 사건들을 의미한다. 화이트헤드나 들뢰즈에게 있어 다자는 이접적으로, 즉 서로 무관한 채 병존하지만 어느 수간 연접적으로 결합하여 새로운 다자를 생성한다. 그래서 들뢰즈는 이런 생성의 사태를 연결(connection)이란 개념으로 공식화했던 적도 있다. 다시 말해 기존의 다자에서 새로운 하나가 출현했다는 것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