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다 기타로(西田幾多郞, 1870~1945)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대동아공영'(大東亞共榮)으로 상징되는 일본제국주의 논리와 연루된 일본 교토(京都) 학파의 창시자. 당(唐)의 제국 이데올로기였던 불교와 독일 관념론을 융합하여 ‘절대무'(絶對無)의 사상을 체계화한다. 그의 사유 체계는 많은 부분 왕필의 일원론적 세계관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 이것은 그의 사유가 일자와 다자의 논리로 직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 알자의 자리에 철학적으로는 ‘절대무’가 들어소고, 정치적으로는 천황(天皇)이 들어간다. 주요 저서로는 『선의 연구』(善の硏究), 『무의 자각적 한정』(無の自覺的限定) 등이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