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산적 자연(natura naturans)/소산적 자연(natura naturata)
스피노자가 사용한 말로서 ‘능산적 자연’이 자연이 가진 능동적이고 생산적인 측면을 가리킨다면, ‘소산적 자연’은 자연이 가진 수동적이고 결과적인 측면을 가리킨다. 다시 말해 소산적 자연은 우리가 감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자연을, 능산적 자연은 감각으로 직접 확인되지 않지만 그런 소산적 자연을 낳는 자연의 역동적 힘을 나타내는 말이다. 스피노자에게 능산적 자연이 바로 ‘신’이었고, 소산적 자연은 ‘만물’이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