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철학(老莊哲學)
노자가 도가 사유를 시작했고 장자가 노자의 사유를 심화시켰다는 이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학술 용어이다. 이 용어는 공자와 맹자의 유학 사상을 ‘공맹사상’ 혹은 ‘공맹철학’으로 부르는 패턴을 반복하고 있다. 사실 노자가 국가와 제국의 존망을 사유했다면, 장자는 개체의 삶을 중시했던 학자였다. 그래서 노장철학이란 말은 노자와 장자 사이의 철학적 간극을 간과하게 하는 위험한 용어일 수도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