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intension)/외연(extension)
논리학은 하나의 개념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다고 말한다. 그 하나가 내포이고, 다른 하나는 외연이다. 내포라는 것은 어떤 개념이 함축하는 성질이고, 외연은 그 개념이 적용되는 범위나 대상들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인간이란 개념의 내포가 ‘생각한다’, ‘직립으로 걷는다’, 혹은 ‘역사를 가진다’ 등이라면, 인간이란 개념의 외연은 구체적인 인간 개체들 전부를 의미한다. 거칠게 말하자면 ‘강신주’라는 고유명사의 경우 내포는 무한대이고 외연은 하나라고, ‘존재’라는 개념의 경우 내포는 ‘있다’라는 것 하나이고 외연은 무한대라고 할 수 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