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김영랑 창랑에 잠방거리는 흰 물새러냐 그대는 탈도 없이 태연스럽다 마을 휩쓸고 목숨 앗아간 간밤 풍랑도 가소롭구나 아침 날빛에 돛 높이 달고 청산아 보아라 떠나가는 배 바람은 차고 물결은 치고 그대는 호령도 하실 만하다 김영랑 한국문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