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손룡(公孫龍, BC320?~BC250)
순자에 의해 “이름을 사용하는 데 미혹되어 대상을 어지럽혔다”[惑於用名以亂實]라고 비판 받았던 중국 전국시대의 논리학자. 순자의 비판처럼 그는 징요하게 명(名), 즉 언어 논리의 한계를 위험하게 넘나드는 사유를 전개했던 사람이다. 특히 ‘희고[白] 단단한[堅] 돌[石]’을 감각기관에 입각해서 분석하는 부분이 압권이다. 그의 사유는 후대 사람들이 편집한 『공손룡자』(公孫龍子)에 단편적이나마 남아있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