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sensibility, Sinnlichkeit)
외부의 어떤 자극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감성이 가진 존재론적 함의이다. 감성은 인간과 같은 생명체가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보여준다. 생명체가 유한하다는 것은 그에게 외부가 있다는 말이다. 결국 감성은 외부 혹은 타자와의 관계를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통로라고 할 수 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생명체마다 감성의 깊이와 폭이 다르다는 점이다.
강신주, 『철학 vs 철학』(서울: 그린비, 2010), 860.